<p></p><br /><br />아는 기자 시작합니다. 코로나 환자들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, 서상희 기자와 짚어봅니다. <br> <br>Q. 앞서 리포트 보면 환자 관리가 전혀 안 되는 것 같은데요. 일단, 코로나에 걸리면 다 재택치료를 받잖아요. 어떻게 치료를 받는 겁니까.<br> <br>코로나19에 걸렸다면, 집으로 '재택치료 키트'가 옵니다. <br><br>어떤 물품이 들었는지 준비해봤는데요, 해열제, 체온계, 산소포화도 측정기, 손소독제를 받습니다. <br><br>키트를 받고, 의료진으로부터 초기 문진 후 하루 두 번 전화로 모니터링을 받는데요. <br> <br>체온은 몇 도인지, 산소포화도는 몇퍼센트인지 확인하고 이상이 있다면 병원으로 옮겨집니다. <br><br>Q. 그런데 일부에선 치료키트도 제대로 안 오는 것 같은데, 보건소 문제인가요?<br> <br>물론 환자 관리는 구청, 보건소, 협력병원이 책임지고 하는 게 맞겠죠. 하지만 현실에선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. <br><br>치료키트만해도요. 미리 예산 등을 준비해둔 보건소는 기간제 공무원을 채용해 직접 가져다주거나 아예 퀵 배달도 해줍니다. <br> <br>반면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다른 보건소는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. <br> <br>구청, 보건소 공무원이 직접 배송할 수밖에 없는데 확진자 급증 상황에서 재택치료자 집집마다 돌다 보면 <br> <br>배송이 밤 11시가 돼서야 끝나기도 한다고 하소연합니다.<br> <br>업무 과부하도 문젠데요. <br><br>오늘 제가 통화한 보건소 관계자는 "인력은 한정돼 있는데 몸을 둘로 쪼갤 수 없지 않냐" "업무가 탑처럼 쌓이고 있다"고 호소하는데요.<br> <br>결국, 예산과 인력이 문제인 거죠.<br> <br>그런데 오늘 김부겸 국무총리, 단체장이 직접 책임진다는 각오로 부족한 인력은 최대한 확충하라고 말했죠. <br> <br>지금 와서 무책임하게 지자체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재택치료 확대 전에 방역 컨트롤 타워인 정부가 이미 따져보고 대책을 세워야 했던 것들입니다.<br><br>Q. 그러다가 상황이 심각해지면 병원에 가야 하는데, 지금 입원을 못해서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. 병상 상황이 어느 정도인가요?<br> <br>수도권 병상이 꽉 차서, 비수도권으로 환자들을 옮기고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전해드렸죠.<br> <br>그런데요. <br><br>이제 비수도권도 병상 부족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. <br><br>세종은 1개 남았고 충남, 충북, 대전 2개 남았죠. 강원은 단 하나의 중환자 병상도 남아있지 않습니다.<br> <br>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늘 강원도에선 병상 대기자만 30명에 달했습니다.<br><br>Q. 그런데 행정명령으로 병상 늘린다고 했잖아요? 늘어나고는 있는 건가요?<br> <br>이미 병상은 다 늘렸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그 이상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또 병상이 있어도 의료진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. <br> <br>오늘 중환자 병상이 모두 찬 강원도내 병원에 전화를 해봤는데요. <br><br>한 대학병원에선, "중환자는 경력이 많은 의료진이 필요한데, 병상은 늘렸지만, 의료진이 없다. 기존 인력으로 어떻게든 해야 한다"며 "도내 환자도 수용하기 벅찬 상황"이라 말했습니다.<br><br>Q. 오미크론까지 겹쳤는데, 그럼 앞으로 어쩌나요? <br><br>사망자수는 11월 첫째 주 100명대에서 이달 초 3백 명대로 크게 늘었고, 사망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.<br> <br>보통 확진자수가 늘어나면, 7일에서 열흘 정도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수와 사망자수가 증가합니다. <br> <br>현재 5천 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방역 당국 역시 앞으로 위중증 환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는데요. <br> <br>지금의 최다 하루 사망자 70명, 위중증 700명대가 정점이 아니라 한두달 안에 2~3배씩 폭증할 수도 있는 겁니다. <br> <br>이미 의료대응역량을 초과한 상황에서 지금 방역 당국이 할 수 있는 건 현실적으로 3차 추가 접종 호소뿐인 상황입니다.